[엄마의 갈색을 되찾다]– 잃어버린 내 감정의 뿌리를 다시 꿰매다
엄마의 갈색을 되찾다 – 감정 치유는 색으로부터 시작된다
색은 감정의 기록이다. 나는 오늘, 엄마의 갈색에서 치유를 시작했다.
상처도 사랑도, 가족도 모두 그 안에 있었다.
이건 엄마로부터 받은 가장 단단한 유산에 대한 이야기다.
1. 엄마와의 감정 치유, 그 시작은 '색'이었다
어제는 감정으로 정신이 몽글몽글해졌다.
그리고 오늘,
그 감정에 ‘색’을 입히는 일이 일어났다.
나는 블로그 글을 쓰다가
어느 순간, 엄마의 색을 떠올렸다.
갈색이었다.
그 갈색은 흙의 색이었고,
가족을 지탱해낸 단단한 땅의 색이었다.
2. 아버지의 그림자와 엄마의 빛, 그리고 내 마음의 방향
아버지는 우리를 배신했다.
그를 통해 내가 받았던 상처,
엄마가 의도치 않게 나를 그 사람과 동일시했던 고통.
그 가스라이팅은
어쩌면 엄마도 모르게, 나를 얼게 만든 그림자였다.
어릴 적 아버지에게 지배당했던 내 잠재의식은
성인이 된 이후 알게 된
아버지의 배신으로
엄마를 지켜내야한다는 내 무의식은
엄마에게 지배당하고 있었다.
3. 엄마는 왜 무너지지 않았을까: 가족을 지켜낸 여성의 심리
그런데도 엄마는
무너지지 않았다.
가정을, 자식을, 가족을
몸으로 막아냈다.
비바람 치는 지붕 아래에서
자기가 젖은 채, 우리를 덮어준 사람이다.
그 강인함.
그 책임감.
그 타인을 도우려는 마음.
지금 나를 지탱해주는 것들.
엄마의 갈색.
내가 한때 좋아하던 색이었지만
언제부턴가 멀리했던 그 색이
사실은 내가 받은 가장 깊고 단단한 유산이었다.
내면 아이의 눈으로 본 엄마의 유산, 그건 강인함이었다.
4. 나를 키운 건 엄마의 갈색이었다: 감정의 색으로 치유하기
나는 이제 치유한다.
엄마에게 받은 상처뿐 아니라
엄마에게 받은 힘도 다시 본다.
그녀가 나를 지켜줬던 것처럼,
이제 나도 나를 그리고 다른 이를 지켜줄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졌다.
색채는 감정의 언어다. 그리고 갈색은 뿌리다.
written by 양미 / 컬러콕
감정을 색으로 해독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