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심리 #색채심리1 Sum: Sound #7 [Playlist] 햇살 가득한 아침, 더없이 행복한 하루 유리잔에 햇살을 한 스푼 떠 담은 듯한 오후였습니다. 그 투명한 빛이 천천히 방 안으로 스며들고, 어디선가 새들이 조용히 속삭이듯 지저귀는 순간마음은 아무 말 없이, 풍경을 따라 흐르기 시작했어요. 그곳엔 러시아 북서쪽 끝, 고요하게 서 있는 페체르스키 수도원의 종탑이 있었습니다. 그림 속 붉은 벽은 삶을 향한 의지, 기억 속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품고 있었고, 빛과 그림자가 교차하는 그 풍경은 과거와 현재, 현실과 기억이 만나는 심리적 풍경처럼 느껴졌습니다. 세르게이 비노그라도프는 러시아 혁명 이후 라트비아에 머물며, 흩어진 마음을 다시 붙잡기 위해 자주 고향의 정서를 화폭에 담았습니다. 이 작품 또한 그가 발견한 ‘소리 없는 기도’ 와도 같았지요. 종은 울렸지만, 침묵 속에서 울림은 더 커졌습니다.. 2025. 6.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