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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색의 테라피 (Art & Color Therapy)5

블루의 심리학: 흔들림에서 정화로, 아이는 스스로 내면의 질서를 정리하는 거에요. 블루의 심리학: 흔들림에서 정화로“조용히, 오래도록 찍어낸 감정.내 딸아이는 그날 파랑을 고르고 또 골랐습니다.”💫파랑은 생각하는 감정입니다.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눈물로 흘려보내기도 애매한 그 감정.가슴이 아니라 이마 위에서, 뇌 한가운데서 맴도는 감정이 있어요.그날, 딸아이는스펀지 스틱으로 하늘색과 파랑을 1시간 넘게 찍었어요.그리고 마지막엔 흰색을 붓으로 툭툭, 튀기듯 얹었죠.그 모습은 마치 감정을 정리하는 의식처럼 느껴졌습니다. 파랑의 양면성: 정제된 슬픔과 깊은 사유색채 심리학에서 파랑은 차분함, 집중력, 신뢰, 평온을 의미하지만동시에 내면의 거리두기, 정서의 절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감정의 소용돌이를 밖으로 분출하는 대신안으로 응축하는 방향을 선택한 색.그래서 파랑은 종종“괜찮아 보이는데,.. 2025. 5. 21.
[엄마의 갈색을 되찾다]– 잃어버린 내 감정의 뿌리를 다시 꿰매다 엄마의 갈색을 되찾다 – 감정 치유는 색으로부터 시작된다색은 감정의 기록이다. 나는 오늘, 엄마의 갈색에서 치유를 시작했다.상처도 사랑도, 가족도 모두 그 안에 있었다.이건 엄마로부터 받은 가장 단단한 유산에 대한 이야기다. 1. 엄마와의 감정 치유, 그 시작은 '색'이었다어제는 감정으로 정신이 몽글몽글해졌다.그리고 오늘,그 감정에 ‘색’을 입히는 일이 일어났다.나는 블로그 글을 쓰다가어느 순간, 엄마의 색을 떠올렸다.갈색이었다.그 갈색은 흙의 색이었고,가족을 지탱해낸 단단한 땅의 색이었다. 2. 아버지의 그림자와 엄마의 빛, 그리고 내 마음의 방향아버지는 우리를 배신했다.그를 통해 내가 받았던 상처,엄마가 의도치 않게 나를 그 사람과 동일시했던 고통.그 가스라이팅은어쩌면 엄마도 모르게, 나를 얼게 만.. 2025. 5. 12.
3대 모녀 색채테라피: 엄마에게서 받은 색, 딸에게 물려줄 마음 | 가족 심리 누리에 밤 10시, 피곤하지만 마음은 환했다어버이날 얼마전 다리 수술을 하여 외식이 불편한 엄마를 위해내가 직접 연골에 좋은 음식을 차렸다.하루를 끝내고,눈꺼풀도 조금씩 내려앉을 시간.어버이날 피날레로3대 모녀 치유의 시간을 준비했다.지친아이의 마음과 수술로 지친 엄마의 마음을풀어보려는 마음으로우리 3대 모녀는 테이블에 둘러앉아조용히 색을 골랐다.아이, 나, 그리고 엄마.세 여자의 손끝에서 피어난 색은서로 달랐지만그 안의 울림은 참 많이 닮아 있었다. 초등 6학년, 딸의 색 — ‘정리하고 싶은 나’요즘 학교 가는 게 싫다 말하면서도색연필을 잡는 손은 누구보다 신났다.지쳐 있지만 편안하다고 했다.보라색 몸통에 민트빛 팔다리,머리는 편안한 하늘색,그리고 마무리로 또렷한 하늘색 테두리를 둘렀다.그 선은 방어막이 아니.. 2025. 5. 9.
블랙의 심리학: 거부에서 수용으로, 내 마음속 검정색의 여정 우리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지만 종종 오해받는 색, '검정색(블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 합니다. 허트앤컬러 이론을 기반으로 검정색이 우리 마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제 개인적인 블랙과의 화해 스토리까지 함께 나눠볼게요.검정색의 양면성: 부정과 우아함 사이색채 심리학에서 검정색은 가장 복잡하고 다면적인 색 중 하나입니다. 권위, 힘, 우아함, 세련미를 상징하는 동시에 죽음, 슬픔, 그리고 미지의 두려움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이런 강력한 대비가 검정색을 특별하게 만들죠.검정색은 모든 빛을 흡수합니다. 이것이 바로 검정색이 가진 힘의 근원입니다. 마치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들처럼, 검정색은 모든 것을 품고 있지만 겉으로는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스터리하면서도 강렬한.. 2025. 5. 8.
[검정의 마음으로, 다시 나답게] 어버이날 그리운 아버지 죽음 같았던 색, 나를 다시 나답게 만든 색 - 검정의 심리 암흑에서 치유의 색으로.. 까만 하늘의 별은 나를 위한 별이다 고등학교 시절.나는 블랙을 싫어했다.그 색이 싫은 게 아니라,그 색을 입지 말라고 말하던아버지의 말이 너무 컸다.“넌 키가 작아서 블랙은 안 어울려.”그 말 한 줄이,내 몸을 작게 만들었고내 마음을 더 작게 만들었다.모델처럼 멋졌던 아버지.누구에게나 자랑스러운 존재였던 그 사람의 말은내 자존감을 툭— 하고 눌러버렸다.그래서 나는,블랙을 피했다.그저 ‘옷 색깔’이 아니라‘부정된 나’ 같아서.그리고 아버지에 대한소리 없는 원망이 시작됐다. 그 원망은 대학 입시에서 더욱 짙어졌다.수능을 망쳤지만나는 서울에서심리학, 철학, 사학과를 꿈꿨다.내 내신이면 가능했지만,아버지는 끝내세무학과.. 202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