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덜너덜 해져버린 마음.
사춘기에 접어든 딸과
게임 시간 문제로 매일 말다툼을 하다 보면
작은 말에도 울컥하고,
문득 거울 속 내 얼굴이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누군가의 위로보다,
그저 따뜻한 국물 한 그릇이 더 간절할 때.
오늘은 고기 없이도 충분히 깊고 든든한,
식물성 재료로 마음을 달래주는 채개장을 끓여봅니다.
기름기 없는 국물에서 올라오는 대파와 버섯 향,
속이 서서히 풀리는 그 느낌,
이럴 땐 그 무엇보다 든든한 위로가 되죠.
육개장의 고기를 빼고,
채소만으로도 깊은 맛을 낼 수 있다면 어떨까요?
오늘은 육개장 대신 ‘채개장’,
즉 고기 없이 만드는 비건 국물요리를 소개할게요.
대파, 버섯, 무, 숙주만으로도 충분히 진하고 얼큰하게 완성됩니다.
🍲 채개장 레시피 (2인분)
📌 재료
- 대파 2대
- 표고버섯 3개
- 느타리버섯 1줌
- 무 1/4개
- 숙주 1줌
- 다시마 2조각
- 고춧가루 2T
- 국간장 3T
- 다진 마늘 1T
- 소금 약간
- 참기름 & 식용유 (1:1 비율)
🧑🍳 만드는 법
1. 대파, 버섯, 무, 숙주 등 채소를 먹기 좋게 썰어주세요.
2. 다시마, 대파 뿌리, 표고 줄기 등을 물에 넣고
5~10분 정도 끓여 채수를 우려냅니다.
3. 냄비에 식용유와 참기름을 1:1 비율로 두르고
고춧가루 2T를 넣어 약불에서 살짝 볶아 고추기름을 만듭니다.
👉 불이 너무 세면 탄 맛이 나요! 살짝만 볶기
4. 대파, 버섯, 국간장, 마늘을 넣고
채소가 숨이 죽을 때까지 약불에서 볶아줍니다.
5. 채수를 붓고 무와 숙주를 넣은 후
15분 정도 끓여주세요.
6. 마지막 간은 소금으로 맞추면 완성!
✔ 무, 숙주, 고사리, 배추 등을 추가해도 국물이 훨씬 깊고 풍부해져요!
🌧 채개장이 장마철에 딱 좋은 이유
장마가 시작되면
몸이 무겁고 소화도 더뎌지죠.
그럴 때
- 기름기 없는 따뜻한 국물,
- 채소의 가벼운 단맛,
- 얼큰한 고춧기름 향이
지친 몸을 위로해 줍니다.
✔ 속을 따뜻하게 데우고
✔ 습한 기운을 날려주는
장마철에 꼭 필요한 한 그릇이에요.
📅 다음 예고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6탄 – 감칠맛 가득 청경채버섯덮밥
든든하지만 부담 없는 한 그릇 요리!
청경채와 표고버섯으로 만든
간장소스 베이스의 덮밥 레시피를 내일 소개합니다 🍄🥬

'테이스트 테라피 (Taste Therap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7] 무더위를 이기는 초간단 마제소바(비빔우동)– 더운 날, 입맛도 기력도 살려주는 한 그릇 (4) | 2025.06.11 |
---|---|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6] 감칠맛 가득! 청경채 버섯 덮밥 - 다이어터도 반한 감칠맛 레시피 (8) | 2025.06.10 |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4] 당근 드레싱과 유럽상추 샐러드 (6) | 2025.06.02 |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3] 달콤바삭 애호박채전 – 제철의 맛을 담다 (0) | 2025.06.01 |
[몸이 먼저 아는 레시피 #12] 포만감 가득 참치 상추 쌈밥 (6) | 2025.05.29 |